<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17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습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단 판단에서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두 번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틀간 회의 끝에 0.25%∼0.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습니다.
연준은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며 금리동결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위험이 되고 있어 오늘 회의에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는데 신중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특히 중국과 유럽 국가들의 성장 전망이 더 나빠졌다며 미국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2018년 말에는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근 석 달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23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었습니다.]
연준은 올 연말 금리를 0.875%로 예상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번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말 예측했던 네 번의 절반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되고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오늘 5.8% 오른 배럴당 38.4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