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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본 이탈…코스피 5달 만에 최저 수준

<앵커>

요즘 날씨만큼이나 국내 주식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돈이 급해진 산유국들이 우리 증시에 투자했던 돈을 빼내가면서 코스피가 5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 시황판엔 주가 하락을 알리는 녹색 불이 가득 켜졌습니다.

어제(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 떨어진 1845.45로 장을 마쳤습니다.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이 어제 하루에만 2천3백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역대 최장 수준인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저유가로 재정이 어려워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를 포함해, 이 기간 외국인이 빼 간 돈만 5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환율 변화에 따른 손실, 즉 환차손에 대한 우려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실제로 어제 원 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8원 넘게 급등한 1,214원으로 마감됐는데, 이는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다, 저유가로 중동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겁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가 중국경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인데다가, 신흥국 경제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아시아 증시 역시 함께 무너졌습니다.

어제 홍콩 항셍지수는 한 때 8천 선까지 무너지며 4% 넘게 급락했고, 도쿄 닛케이 지수 3.7%, 중국 상하이 지수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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