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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우커, 개별 여행 급증…관광 수준 올려야

<앵커>

이렇게 중요한 손님, 요우커들의 관광 패턴이 요즘 변하고 있습니다. 저가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중국의 여유법이 시행된 이후 개별 관광이 크게 늘고 있는데, 여기에 맞춰 우리 관광 산업의 수준을 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 카메라, 안내책자 여행 준비를 모두 갖추고 거리로 나섭니다.

지난주 서울 배낭여행을 온 중국인 여대생입니다.

목적지는 홍대입구, 지하철을 타 봅니다.

[로우셰링/중국인 개별 관광객 : (지하철을 타는 이유가 있나요?) 지하철을 타면 여유롭게 지하상가도 구경할 수 있고, 교통 체증이 없어서 좋아요.]

중국인들의 이런 개별 여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급증하면서 이제는 단체 관광객보다 많아졌습니다.

저가 단체 관광을 국가 차원에서 금지시키는 중국의 여유법이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황이옌/중국인 개별관광객 : 개별 관광은 시간 제약이 없어서 아무 때나 가고 싶은 곳, 놀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요즘 개별 관광행을 많이 선택합니다.]

주로 젊은 층인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강남이나 홍대 앞 같은 새로운 곳이 관광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떡볶이 없어요. (떡볶이 주세요?) 아, 떡볶이 주세요. (1인분이요?) 감사합니다!]

이 동네 업체들은 중국인 직원을 따로 쓸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관광 업계는 이런 중국인들의 바뀐 관광 패턴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 지난 저가 여행상품을 여전히 붙들고 있거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수수료 챙기기 관행도 여전합니다.

단체 관광처럼 가이드가 없어도 관광객이 길을 찾아가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신창우/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중국 개별 여행객들이) 의사소통에 대한 불만이 좀 있어요. 명동이나 큰 관광 명소 같은 데는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배치돼 있는데, 그런 게 좀 많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아직은 증가 추세지만 한 번 방문했던 관광객들의 재방문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해 400만 명을 넘어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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