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상주는 요즘 마을마다 주홍빛 물결이 넘실댑니다. 곶감 때문입니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감 깎는 기계가 쉴새 없이 돌면서 곶감용 감을 만들고 있습니다.
둥근 감이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하게 깎였습니다.
껍질을 깎은 감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둬야 합니다.
끈 하나에 30여 개씩, 곶감용 감이 주렁주렁 달리면서 넓은 건조장은 주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감을 깎아 이처럼 끈에 매달아 두 달가량 말려줘야 먹기 좋은 곶감이 됩니다.
곶감용 감은 첫 서리가 올 무렵인 10월 중순부터 말리기 시작합니다.
선선한 바람과 햇볕을 받아야 떫은 맛이 가시고 당도가 높아집니다.
[전용하/곶감농장 주인 : 상주지역에는 아직까지 이 옛날 전통방식인 자연건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상주지역 3천790농가의 곶감 생산량은 연 9천여 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합니다.
농가소득도 2천500억 원에 이릅니다.
[김국래/상주시청 직원 : 상주 곶감은 현재 효자품목으로 지금 각광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곶감 생산량은 지난 여름 이상고온 탓에 감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