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찾는 관광 명소죠. 이곳에 가면 영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자면서 다가오는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이 가봤습니다.
<기자>
미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관광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잠시 뒤 관광객이 그냥 돌아서려 하자 팁을 요구하며 따라와 끝내 받아냅니다.
[헤븐 던/관광객 :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고 해서 없다고 하니까 '그럼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하더라고요.]
취재진이 팁 받는 장면을 촬영하려 하자, 대뜸 위협적인 태도로 다가오더니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합니다.
[돈 낼 거냐? (얼마면 되느냐?) 한 번 촬영에 20달러.]
보통 관광객들이 건네는 팁은 1에서 5달러 정도.
하지만 액수가 적다며 관광객과 주먹 다툼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기들끼리 손님 쟁탈전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세니 쉐퍼/상점 직원 : '내 손님이야' 하면서 주먹질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어요. 그후로는 다른 캐릭터로 분장해서 나와요.]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 캐릭터로 분장한 채 활동하는 사람은 대략 30여 명.
이들은 분명 할리우드의 명물이면서도 점점 더 다루기 힘든 골칫덩이가 돼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