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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잿물 샥스핀' 대량 유통…인체에 치명적

<앵커>

양잿물에 담궈 무게를 불린 상어 지느러미, '샥스핀'이 시중에 대량 유통됐습니다. 유해물질 덩어리나 다름 없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 한 샥스핀 가공공장.

수산화나트륨, 즉 양잿물을 물에 섞은 뒤 샥스핀에 들이 붓습니다.

2, 3시간이 지나자 꼬마 손바닥만 했던 샥스핀이 어른 손보다 커졌습니다.

샥스핀 무게를 3배에서 최고 6배가량 부풀린 겁니다.

문제는 이 샥스핀에 인체에 유해한 수산화나트륨이 일부 남아 있다는 겁니다.

해경은 수산화 나트륨이 함유된 샥스핀 25톤을 수입한 뒤 국내로 유통시킨 혐의로 대만인 성 모 씨 등 4명을 적발했습니다.

또 국내에서 중국인 기술자를 고용해 같은 수법으로 무게를 부풀린 샥스핀 18톤을 유통시킨 혐의로 가공업체 대표 김 모 씨 등 2명도 체포했습니다.

수입 또는 국내 가공을 통해 무게가 부풀려진 채 유통된 샥스핀은 총 43톤으로 시가로 55억 원치나 됩니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결과 문제의 샥스핀에서는 PH 10 정도의 강한 알카리 성분과 정상보다 40배나 높은 1,400mg 안팎의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이융희 경사/부산해양경찰서 외사팀장 : 식품 첨가 용도가 아니고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중량을 부풀리기 위해서 샥스핀 자체에 수산화나트륨이 찌들어 있는 겁니다.]

양잿물 성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구토, 쇼크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샥스핀은 서울과 부산, 제주의 고급 중식당 40여 곳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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