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증 환자를 위해 간병인을 쓰는 가정이 많죠, 이 간병비로 지출하는 돈이 한 달에 2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280개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2만 8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의 환자 가정이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병비 수준은 24시간 근무의 경우 평균 7만 원, 10~16시간이 6만 1700원, 8시간이 4만 4천 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 가정의 81%가 24시간 종일 간병인을 고용하는 만큼 대다수가 한 달 평균 210만 원 정도의 간병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간병 서비스 활용도나 비용에 비해 관리는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4%의 환자 가정이 손수 간병인을 구했고, 28%는 용역회사를 이용한 반면 병원이 직접 고용한 경우는 10%에 불과했습니다.
'간병인에 대한 정기 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료기관은 전체의 37%뿐이었고, 20%에서는 아예 교육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의료기관의 59%는 '간병교육이수자' 정도의 자격조건만 뒀고, 18%는 아예 자격 제한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