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지역에 이어 서부에서도 처음으로, 지방자치 단체의 지원으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집니다. 서부의 다른 도시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림비 건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 글렌데일 시의회.
의원들은, 위안부 기림비 설치가 과거 잘못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뜻 깊은 일이라며, 건립안을 3대 1로 통과시켰습니다.
[로라 프리드먼/글렌데일 시의원 : 미 서부 주민들에게 위안부 실상을 알리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 서부지역에서 지방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기림비가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기림비 건립을 추진해온 한인단체들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기림비는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과 같은 형태로 제작 돼, 오는 6월쯤 건립될 예정입니다.
[윤석원/가주한미포럼 대표 : 1불, 2불, 10불, 20불씩 모아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서 이 기림비에 우리 동포들이 큰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안부 기림비는 이곳 글렌데일 중앙공원안에 세워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그 실상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글렌데일시에 이어 인근 로스앤젤레스와 플러튼시도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서, 미 전역으로 확산될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