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종오 선수는 한국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는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사격 선수에게 생명과 같은 어깨에, 그것도 양쪽에 다 입었던 부상을 극복한 쾌거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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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진종오는 사격 선수로는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습니다.
장시간 연습이 불가능해 사격을 그만둘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왼쪽 어깨는 교통사고로 다쳐서 다시 붙은 상태고, 오른쪽 어깨는 운동하다 다쳐서 수술해서 피 박은 상태에서….]
진종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쉴 때도 아령을 들고 조준 훈련을 해가며 독하게 버텼습니다.
그러길 7년, 진종오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우뚝 섰습니다.
[오늘 금메달이 제일 값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이 경기를 하기 위해서 힘들게 올림픽을 준비해 왔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생애 3번째 올림픽, 애간장을 태웠던 가족들도 금메달 소식에 마음껏 환호했습니다.
[박숙자/진종오 선수 어머니 : 종오야 너무너무 경기 잘 봤고, 참 잘했다. 마지막 너무 통쾌하게 잘했어. 사랑해.]
오는 11월, 결혼 6년 만에 첫 아이의 아빠가 되는 진종오는 아내와 아이에게 했던 금메달 약속을 지키며 세계 최고의 명사수로 우뚝 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