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엔 국민연금 얘기좀 해볼까요? 과거엔 부도날 지 모르니까 내지 말자는 움직임까지 있었는데, 요즘엔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중요한 노후대비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올 들어 자발적으로 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지난해 상반기의 2배가 넘는 49만여 명으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미성년자, 전업주부….이렇게 안내도 되는 분들까지 앞다퉈 가입하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전업주부인 47살 김미숙 씨는 국민연금 가입의무가 없지만 석 달 전부터 보험료를 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은퇴 후 받을 연금만으론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낀 겁니다.
[김미숙(47)/국민연금 임의가입자 : 월 9만 원 정도면 하루 외식 값 정도로 적은 돈인데, 주부로서 부담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국민연금 납부 예외자 가운데, 최근 4년간 새로 가입한 사람은 40만 명.
올 상반기만 하루 9백 명씩 11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전업주부는 물론, 과거 일시불로 찾아간 보험료까지 반납하며
재정에 대한 신뢰가 커진데다, 민간연금과 달리 앞으로 물가가 오를 만큼 연금을 더 주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을 거란 인식이 자리 잡은 결과입니다.
[박필기(54) / 국민연금 반납가입자 : 국가 정책으로서 국민에게 가장 믿음을 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본인이 보험료를 내고 노력을 해서 스스로 '노후
빈곤'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입 증가는) 굉장히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50살을 넘은 사람도 가입 기간을 늘려서 납부기간 10년을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의 연금 가입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