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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빚'…문제는?

<8뉴스>

<앵커>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770조 원을 넘어섰는데, 외환위기 직후 183조 원에 불과하던 것이 매년 12%씩 이렇게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당장은 이게 각 가정의 문제이겠지만요, 빚이 자꾸 늘어나면 금융권까지 연쇄적으로 부실해질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먼저 실태부터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신용협동기구는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기 때문에, 주로 신용이 낮은 저소득층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부실 위험도 큽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 대출금액은 좀 더 나가죠. (금리는 어떻게 되요?) 6.5%. 그게 최하에요.]

실제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50조를 넘어서 3년 새 무려 50% 가까이 늘었고, 연체율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은행 대출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계빚은 카드대란을 겪은 2002년,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었던 2006년, 그리고 금융위기로 초저금리가 유지됐던 2009년 이후 급증했습니다.

대출의 60%가 주택담보대출에 편중된 것도 문제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20~30년간 나눠갚는 외국 모기지와 달리 3~4년 후 일시상환하는 식입니다.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향후 분할상환 도래 시점에 대해서는 부채 상환 압력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금리 오름세 속에 이자 폭탄으로 인한 가계 부실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문박/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저소득층 소득에 비해서는 총부채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 재정건전성이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줄어들어 내수가 위축되고 이는 곧 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가계 빚 연착륙을 위한 대책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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