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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문 열려있었다'…감시 소홀 2명 탈주

<8뉴스>

<앵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수감중이던 피의자 2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한참이 지나서야 사태를 파악할 정도로 허술한 관리 실태를 드러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입구입니다.

이곳 유치장내 같은 수용실 수감돼 있던 36살 이 모 씨 등 피의자 2명이 오전 8시 20분 쯤 달아났습니다.

유치장 입구 출입문과 각 수용실에는 잠금 장치가 이중으로 돼 있지만, 탈주 당시에는 두 개의 문이 모두 열려 있었습니다.

근무 경찰들이 교대시간에 열었다 잠궜다 반복하는 것이 귀찮아 그냥 열어둔 것입니다. 

[김종만/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유치장 근무 감시소홀한 틈을 이용해서 탈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유치장을 탈출한 뒤, 경찰서 뒷문으로 한 명씩 차례로 나갔습니다.

당시 이 곳에는 의경이 지키고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 없이 내보냈습니다.

도주 경로상에 있는 근무자들이 제 위치에 없었거나 감시를 소홀히 한 것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도주한 지 25분이 지나서야 상황을 파악하는 등 수감자 인원 점검도 허술했습니다.

경찰은 탈주 7시간만인 오후 3시쯤 경기도 구리시에서 이 씨를 붙잡고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탈주 피의자들은 횡령 혐의로 구속돼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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