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드사 입맛대로 바뀌는 결제기간 "연체 조심"

<8뉴스>

<앵커>

신용카드업계가 신용판매에 대한 결제기간은 단축하고 현금서비스 결제기간은 늘리고 있습니다. 자금조달 비용은 줄이고, 이자수입은 늘리겠다는 계산인데, 자칫 연체될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BC카드 회원사 가운데 우리은행 등 9개 은행은 다음달부터 일시불과 할부 사용액의 결제 기간을 47일까지에서 44일까지로 사흘 줄이기로 했습니다.

매달 25일이 결제일인 경우 지금까지는 전 달 8일부터 그 달 7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결제됐지만 5월 결제분부터는 전 달 11일부터 그 달 10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청구됩니다.

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용 공여기간을 이미 42일까지로 대폭 줄였습니다.

사실상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신용판매 기간을 단축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산입니다.

[시중은행 신용카드 담당자 : 최근 신용카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요, 작년 하반기부터 자금시장이 많이 경색돼서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불가피하게 신용공여 기간을 줄이게 됐습니다.]

반면 카드사들은 연 27%까지 높은 이자를 받는 현금서비스의 신용 공여기간은 최장 57일에서 58일로 연장했습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조달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하루라도 더 빌려주면 이자 수익이 늘어납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조 2,470억 원의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카드사로서는 하루이틀 이자도 무시못할 금액입니다.

9개 은행이 일제히 같은 시기에 같은 수준으로 신용 공여기간을 바꾸는 것은 담합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