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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실적 추락행진…삼성전자 7천4백억 적자

<앵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분기별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매출의 86%를 해외에 의존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본격화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제외한 반도체와 LCD, 디지털 미디어 부문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모두 두자릿수로 줄었습니다.

본사와 해외 법인, 자회사를 합쳐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4%가 줄어든 33조 원, 영업손실은 7천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분기 적자는 2000년 3분기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뒤 처음입니다.

D램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반도체 분야는 6천9백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LCD 부문도 2천3백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과 대만의 경쟁업체 대부분은 영업이익이 40% 넘게 줄었지만, 삼성은 14% 주는데 그쳤습니다.

삼성과 LG가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인 반면, 노키아와 소니 등은 하락했습니다.

연간실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고, LG전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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