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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진압작전 지휘라인' 경찰 간부 소환조사

<앵커>

용산 철거현장 진압과정이 적법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 지휘라인 간부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23일) 용산 철거현장 진압작전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서울 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과 이성규 정보관리부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건물 점거농성 시작 25시간 만에 경찰 특공대를 전격투입한 경위와 불상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입결정을 한 것이 적법한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진압지휘 책임을 맡았던 김수정 서울 경찰청 차장도 곧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전국철거인연합 의장 남모 씨가 자금을 갹출하는 등 건물 점거농성 준비를 주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남 씨에 대한 체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3차례 망루설치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인천의 한 고물상 등도 압수수색해, 용산 철거민 대책위와의 관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산 철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도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희생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주최측 추산 2천5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서울역 광장에 모여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정남수/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대표 : 당장 구속된 철거민을 석방하고 학살 주범 김석기 청장과 원세훈 장관을 파면, 구속수사 처벌해야 합니다.]

추모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홍익대학교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병력 3천4백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어젯밤 11시 반쯤 참가자들이 자진 해산하면서 시위는 별다른 충돌없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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