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경찰, 한국 여대생 테러 용의자 3명 검거

<앵커>

러시아에서 어학 연수 중인 한국 여대생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이민족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자행하는 스킨헤드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경찰은 한국 여대생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한 10대 2명과 20대 1명 등 러시아인 3명을 지난 19일에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족 테러 행위를 자행하는 스킨헤드의 일원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모스크바 푸시킨 언어대학 근처 도로에서 22살 한국 여대생 A 씨에게 액체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푸시킨 대학에서 6개월 과정의 언어연수를 마치고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었던 A 씨는 사고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 스킨헤드들은 4월20일 히틀러 생일을 전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했지만 최근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범죄는 기존 스킨헤드들의 범행 수법과 달리 인화성 물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한국 교민 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주러 한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러시아에 체류 중인 교민들에게 당분간 야간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 시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