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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55년, 전쟁의 포성 멎었지만 남북은?

<8뉴스>

<앵커>

정전협정 체결로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오늘(27일)로 55년이 됐습니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한반도는 정전체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냉기류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지난 55년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1953년 7월 27일.

미국의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과 북한의 김일성,중국의 펑더화이 사령관이 정전 협정에 서명하면서 6·25 전쟁의 포성은 멎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둔 끝없는 대치, 정전체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5년.

샤프 신임 유엔군 사령관을 맞는 판문점의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양쪽의 남북한과 미군 장병들은 굳은 표정에 악수조차 건네지 않았습니다.

남북한과 미국은 끝없는 대치를 완화하기 위해 정전체제 종식을 모색해 왔고 지난해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서해 충돌을 막기 위해 구상된 공동어로수역은 해상경계선, NLL 문제에 부딪쳐 좌초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 뒤에는 종전선언 추진은 커녕 당국간 대화마저 전면 중단됐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얼어 붙었습니다.

[조성렬 박사/국가안보전략연구소 : 우리측이 실제로 북한의 군사지역에 들어가서 조사하기 어려운 측면도 바로 정전체제라는 이런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객이 피살돼도 현장조사도 못하는 현실, 반세기 넘도록 계속되는 가공할 화력의 대치상황은 정전체제를 왜 극복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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