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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객 보안도 뚫렸다…해커가 시스템 장악

<8뉴스>

<앵커>

요즘 개인정보 해킹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철통 보안이 기본이어야 할 금융기관마저 해커의 공격에 뚫리고 말았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인천의 한 상호저축은행 직원들에게 영어로 된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2억 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전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며 미국인 해커가 보낸 겁니다.

이 해커는 은행의 대출정보 관리시스템을 해킹한 뒤 고객정보가 저장된 하드디스크에 암호를 걸어 은행 직원들이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은행 관리 시스템이 해커에 완전히 장악된 셈입니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 이용자 PC에서 금융정보를 빼내는 그런 수법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이번과 같은 경우에는 금융기관을 상대로 직접 해킹을 시도해서 성공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다행히 은행 측이 중요 정보를 따로 보관했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고객정보가 줄줄이 유출될 뻔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해커는 미국의 2년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을 드나들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은행 고객 정보를 빼내려던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1살 이모 씨 등은 지난 11일 새벽 1시쯤 서울 명동의 시중은행 본점 앞에서 은행이 운영하는 무선 인터넷망에 접속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에서 해독하려 했지만 은행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해독하진 못해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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