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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km 벗어나 착륙…교신 지연되며 한때 '긴장'

<8뉴스>

<앵커>

지금 현장화면을 보셨지만 귀환 직후 곧바로 현장에서 의학검진을 받은 이소연 씨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연 씨는 앞으로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정밀 의학검진을 받은 뒤에 예정대로 이달 말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소연 씨가 탄 귀환 캡슐의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5시 30분.

그러나 캡슐이 도착했다는 것이 확인된 시간은 20분이 지난 5시 50분이었습니다.

우주인들이 구출된 것은 착륙 후 39분이 지난 6시 9분이었습니다.

이소연 씨가 탄 소유즈 TMA 11호는 예상 귀환지점에서 서쪽으로 420km 벗어난 곳에 착륙했기 때문입니다.

카자흐스탄 아르칼릭시가 아닌 러시아 오르스크시 근처입니다.

정상 착륙이라면 캡슐이 원격조정에 따라 자동으로 땅에 떨어져야 하는데, 우주인들이 대기권 진입 후에 수동 조작으로 바꾸면서 예측 지점을 벗어났습니다.

또 강한 바람 탓에 낙하산에 매달린 소유즈 캡슐은 똑바른 종 모양이 아닌 40도 정도 비스듬히 기울어져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때문에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을 못 해 관제센터와의 교신이 늦어져 귀환 지점 파악도 혼선을 빚었습니다.

예상지점에서 60km 벗어날 것으로 알려졌던 귀환 지점은 곧 478km나 벗어난 것으로 정정됐고, 다시 서쪽 420km 지점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여러 곳에 분산돼 우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던 러시아 구조팀은 귀환지점에서 우주인들을 구조해 헬기로 이송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말레이시아 우주인이 탔던 소유즈 우주선이 예측 지점보다 380km 떨어진 지점에 착륙한 적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대초원에서 펼쳐진 우주인 구조 작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함 속에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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