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모스크바 우주관제센터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 12일 동안의 긴 우주 여정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소연 씨는 한국시간으로 내일(19일) 오후 5시반쯤 지구로 돌아옵니다. 우주여행에서 가장 격렬하고 위험한 귀환을 앞두고 이곳 MCC와 우주정거장에서는 꼼꼼한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이소연 씨는 지금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평소엔 과학실험에 몰두할 시간이지만, 미리 13시간 가량 수면을 취해 체력을 보강하는 겁니다.
이 씨는 한국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 반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귀환 준비를 시작합니다.
마지막까지 진행할 초파리와 식물생장 실험 장비를 떼내 돌아올 짐에 챙겨 넣습니다.
주변 정리를 모두 마친 다음 우주인들과 함께 우주정거장 내부에 태극기와 우주비행 엠블렘을 붙이는 작별식을 갖습니다.
이어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를 향한 여정에 들어갑니다.
오전 11시 3분, 우주정거장과 소유즈 우주선의 해치를 닫고 3시간 뒤엔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서 떨어져 나와 대기권 재진입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주선은 최고 3천 도에 가까운 열기에 휩싸이고 통신도 두절됩니다.
마침내 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무사히 착륙하면 이소연 씨의 12일간의 우주탐험은 마무리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총지휘하는 이곳 우주관제센터는 평소와 달리 내일 새벽 5시부터 비상 근무에 들어가 무사 귀환을 위한 완벽한 대응체계를 갖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