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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우주선 발사는 고가의 우주관광 이벤트?"

8뉴스 앵커와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1) '지구를 떠난 이유' - 앞으로만 가기에도 시간이 없다

중세 15세기, 대서양 주변 국가들은 망설임 속에서도 넒은 바다를 향한 전진을 시작했다.

 

항해를 위한 천문학, 정밀시계, 무기개발은 영국과 스페인, 네덜란드가 세계를 지배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진출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바다로 진출하지 못한 중국과 이슬람세계는 시대의 주인공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20세기는 하늘을 지배한 국가들의 시대였다.

미국과 소련은 항공모함이 뒷받침하는 뛰어난 항공기로 세계의 패권을 쥐었다.

              

우주 개발은 인류 생계의 문제

우리가 아옹다옹 다투는 사이, 지구 자원의 고갈에 대한 공포는 현실로 다가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석유 생산의 '피크 포인트'는 불과 2015년, 화석연료의 활용은 이제 내리막 길을 걷고 있고, 인류의 관심은 바다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향하고 있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이제 흥미나 과학이 아닌 생존의 개념에 가깝다.

우주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독주는 이미 눈부시다.

구 소련은 1961년에 미국은 1962년에 유인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소련의 소유즈 우주선 발사는 1,600회에 이르고 이 가운데 98%가 임무에 성공했다.

'고가의 우주관광 이벤트'는 잘못된 시각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 이후 정확히 47년에서 나흘이 빠지는 2008년 4월8일..

대한민국이 우주로 사람을 보낸다.  국내에서 개발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도 아니고 200억 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대형 우주관광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모르고 하는 얘기다.

세계적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다.

최근 중국이 가까스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을 뿐이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선을 빌려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다녀온다.

베트남, 몽골에도 우주인…너무 뒤처진 한국

지금까지 45개국에서 우주인이 탄생했다.

모두 미·러의 우주선을 이용한 이들 가운데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몽골의 우주인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

심지어 이웃나라 일본은 상당한 우주 예산을 미국에 투자하며 8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이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일본의 자력 인공위성 발사를 가능케했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은 2004년 기준으로 972억불,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자가용 운전에 쓰는 네비게이션, DMB는 우주산업의 초기 결실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너무 늦었고, 비아냥과 의심으로 세월을 보낼 시간이 없다'

인류가 이미 이뤄낸 우주기술을 활용하고, 그리고 한국인들의 창의성을 보탠다면 앞으로 우리의 행보는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

이번 한국 우주인 사업은 한국에게 벌써 우주인 선발 및 훈련기술 자체확보, 우주 과학실험으로 인한 학문적 성과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우주인 배출 자체가 유인 우주개발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착착 펼쳐갈 우주 프로젝트의 첫 출입문이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연말에는 우리 땅에서 과학기술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0년에는 달 탐사용 대형 발사체 개발을 마치고 자력으로 달 탐사 위성을 쏘아올리고, 2025년에는 달 착륙 위성을 보낸다.

한국 최초 우주인 '대한민국..우주에 서다'는 우리가 우주로 웅비하는 역사적 사건임에 분명하다.

가장 든든한 것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이 순간을 위해 십수년을 묵묵히 연구와 실무에 몰두한 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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