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4일) 경남 함양에서 외국인 며느리가 도사견들에 물려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도사견이 왜 갑자기 맹수로 돌변해 주인을 물었는지 그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순식 간에 일어났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21살 소 모 씨가 개를 우리에 몰아 넣으려던 순간, 도사견 잡종 세 마리가 동시에 주인을 덮쳤습니다.
소 씨가 개를 우리에 집어넣기 위해 이 털모자를 쓰고 몽둥이를 집어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몽둥이에 흥분한 개들이 모자를 덮어 쓴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이렇게 생긴 모자를 쓰고 있어서 귀신이나 짐승으로 봤던가 봐, 몽둥이를 들고 휘휘 하니까 개들이 흥분을 해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잡종견도 몽둥이 앞에서 맹수로 돌변했습니다.
[연성철/경상대 동물행동학과 교수 : 매번 밥을 주는 그런 사람이긴 하였지만 어떤 몽둥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인이 행동을 함으로써 우의성 공격성을 유발시킨게 아닐까.]
지난해 7월 시집온 이후 병든 시부모를 봉양하며 첫 설을 기대하던 며느리의 죽음으로 온 가족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유가족 : 우리가 나무하고 오면 군불도 떼놓고개밥도 주고...,말도 못할 정도로 착했었는데..]
특히 임신 5개월째인 외국인 며느리가 어이없는 사고로 숨지면서 올 여름 아이울음 소리를 기대해 온 지리산 산골마을의 슬픔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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