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당장 시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자기가 소개한 세입자들의 전세금 백억 원 가량을 갖고 잠적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1일)밤 늦은 시각 셔터가 내려진 서울 반포동의 한 부동산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갑자기 한 남자가 부동산 간판을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원룸 전세금을 챙겨 도망간 부동산 업자를 찾기 위해 모인 세입자들입니다.
[세입자 : 우리 건물이 스무 세대 정도 되는데, (전세금이) 10억 조금 안되는 것 같은데.]
이 중개업소 대표 최모 씨는 일주일 전 잠적했고 직원 4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가구 수만 백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피해가구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금액은 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세입자들과 전세 계약을 맺고는 건물주에겐 월세를 놨다고 속여 전세금 대부분을 빼돌렸습니다.
[신모 씨/세입자 : 중개인과 집주인은 월세 계약을 맺었다고. 우린 전세계약인데 그래서 알게 됐어요.]
받은 전세금 일부로 세입자 대신 월세를 냈습니다.
이 동네에서 10년 동안 중개업을 하면서 신뢰를 쌓은 뒤 건물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집주인 : (피해자가 몇 명이나 됩니까?) 동네 반정도에요. 조그만한 이 거리가 초토화 된 거죠.]
경찰은 최 씨와 부동산 직원들을 출국금지조치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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