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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피랍' 북한 선박, 미 해군 도움으로 구출

<8뉴스>

<앵커>

소말리아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북한 선박이 미국 해군의 도움으로 구출됐습니다. 북미관계 개선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30일) 오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연안에서 정박해있던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가 해적들에게 피랍됐습니다.

국제해사기구를 통해 긴급 구조요청을 받은 미 해군 사령부는 소말리아 해역에 머물던 미국 군함인 제임스 윌리엄스호에 구출명령을 내렸습니다.

윌리엄스호는 헬기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고 서너시간 뒤 피랍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해적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고, 해적들이 당황해하는 사이 배 안에 있던 북한 선원 20여 명은 숨겨뒀던 무기를 꺼내서 해적들을 제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적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붙잡혔으며, 중상을 입은 북한 선원 3명은 미국 군함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표적 적성국가인 북한의 선박을 신속하게 구출한 배경에 대해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미 해군이 북한 선박임을 알고도 구출작전을 전개한 만큼 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며, 이번 일이 북-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탑승한 채 해적에 피랍된 일본 선박을 뒤쫓던 미국 구축함은 추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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