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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유가…제3차 오일쇼크로 이어지나

<8뉴스>

<앵커>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이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아주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일각에서는 벌써 '3차 오일쇼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7일) 8시뉴스에는 국제유가 전문가인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지훈 박사가 나와계십니다.

이 박사님 안녕하세요? 어제도 참 놀랐는데 오늘 결국 또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은 유가 100달러 시대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죠?

<기자>

최근의 급제유가 급등은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악재들이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승추세라면 곧 1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인데요.

국제적인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케빈 노리시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미 유가 100달러 시대의 문이 열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다음주에 미국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달러가치 하락세가 가속화 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석유시장으로 투기자금이 더욱 몰리게 되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촉발된 세계경기의 둔화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요. 과연 '3차 오일쇼크'가 닥쳐올 지가 문제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데 100달러를 넘어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럴 경우에 과거 오일쇼크 때처럼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석유수요가 급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반전할 것이고요. 

그런데 석유를 팔아서 안정된 흐름의 수익을 원하는 OPEC이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 올라서 상당기간 지속될 조짐이 보이면 OPEC이 개입해서 대규모 증산을 통해서 유가안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경제적 파장은 있지만 3차 오일쇼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 모처럼 경기 회복세가 보이는 시점에 이런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어떤 대응책이 필요합니까?

<기자>

그런데 안타까운 게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는 원인들이 하나같이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그런 것이라는 점인데요.

따라서 나올 수 있는 대책들도 에너지 소비의 효율을 높인다던가, 해외유전 개발과 같은 상당히 원론적이고 장기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당장 맞게되는 고유가 충격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흡수 할 수 있는 방법이 유류세를 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한시적이라도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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