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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아난 총장, 부시 행정부 맹비난

고별사서 미 리더십·이라크 전 부당성 비난

<앵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직전에 부시 미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목으로 민주적인 이상들을 희생시켜선 안된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부시 행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언론에 미리 배포한 고별 연설문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잘못된 형태로 드러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코피 아난/유엔사무총장 : 세계는 미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리더십이 공격의 형태로 나타나서는 안 됩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또, 트루먼 전 대통령의 말을 빌어 이라크 전쟁의 부당함을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코피 아난/유엔사무총장 : 트루먼 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위대한 국가의 책임이란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라크 전등 미국의 대외정책에 줄곧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고별 연설에 이라크 전쟁이 직접 언급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난 총장이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해외정책을 직접 겨냥해 공격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이달 31일 10년간의 유엔사무총장직을 마치고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자리를 넘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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