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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회 '간첩단' 기소…법정 공방 치열할 듯

<앵커>

일심회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관련자 모두를 간첩 혐의로 기소하고 이번 사건을 6.15 선언 이후 최대의 간첩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법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일심회를 이적 단체로 규정하고 총책인 장민호 씨 등 조직원 5명 전원을 어제(8일)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6.15 공동 선언 이후 최대의 간첩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98년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장씨가,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 부총장과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 사업가 손정목 씨와 회사원 이진강 씨 등을 포섭해 지난 2001년 일심회를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평택 미군 기지 이전과 한미 FTA 협상, 의정부 여중생 사망 사건 등 굵직한 사회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특히 장씨는 조직원들에게서 건네받은 국내 정세 동향과 특정 정당의 주요 당직자 신원 자료 같은 국가 기밀을 수십 차례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안 당국은 확보한 '대북 보고 문건'에 등장하는 하부 조직 구성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심회 사건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의 실체와 검찰 수사의 진실 여부는 재판 과정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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