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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패배로 '벽에 부딪힌' 볼튼 인준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 의원도 반대 의사

<앵커>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의 회기가 끝나기 전에 볼튼 유엔 주재 대사의 인준을 얻어내려는 부시 대통령의 계산이 벽에 부딪쳤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마저도 무리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오늘(11일) 볼튼 유엔주재 대사의 상원 인준 요청과 관련해 당연한 절차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반대를 피해 대통령이 상원 휴회중에 직권 임명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스노우/백악관 대변인 : 볼튼 대사가 유엔에서 거둔 성과로 볼 때 당연히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회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새 상원 외교위원장이 될 민주당 바이든 의원을 비롯한 야당 측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년 1월 민주당이 다수인 의회가 개회하기 전에 강경파인 볼튼의 인준을 서두르겠다는 계산에 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공화당 체이피 의원마저 남은 임기중 인준안이 상정되면 반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습니다. 

[체이피/공화상 상원의원 :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몇몇 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외교정책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 선거 패배 이후 잇따라 야당에 유화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여당인 공화당마저 대통령을 레임덕으로 몰기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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