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더위 정말 견디기가 힘든데 이 더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더위가 반가운 사람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빙과업체의 생산라인.
보기만 해도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끝없이 쏟아집니다.
장마 끝에 찾아온 무더위 속에 하루 24시간 공장을 가동해도 물량을 대기 힘들 정도입니다.
[장덕현/해태제과 생산 총괄팀장 : 장마 기간에 비해 매출이 40% 이상 늘었습니다.]
냉방 가전도 인기입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선풍기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 20~30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박현주/매장 직원 : 전기료 부담 때문인지 에어컨이 있는 분들도 선풍기를 많이 찾습니다.]
열대야를 오싹한 영화로 이기려는 사람들 덕에 공포 영화 DVD와 대형 TV가 뜻밖에 여름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권성연/매장 직원 : 날이 많이 더우니까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TV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소비자를 잡아 끄는 무더위 마케팅도 다양합니다.
한 백화점은 옥상에 조그만 간이 수영장을 만들어 쇼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심현진/서울 문래동 : 백화점 와서 쇼핑도 하고 애들 물놀이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좋은 것 같아요.]
할인 매장들은 심야 쇼핑객이 늘면서 영업 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했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유통업계의 다양한 무더위 마케팅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