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 "북한 정부가 마약밀수에 직접 관여"

북 범죄집단 이미지 부각시켜 압박 강화 전망

<8뉴스>

<앵커>

일본내 마약 밀수에 북한 정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일본 경찰청 장관이 밝혔습니다. 일본 경찰총수가 북한 정부의 마약밀수 연루 혐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북한 공작선 한척이 일본 순시선과 총격전끝에 자폭 침몰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배가 1998년 고치현에서 마약밀수 때 사용된 선박과 같은 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운반 수단으로 북한 국가기관의 공작선이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것은 1997년 이래 모두 7건.

이 가운데 지난 5월 조직원들이 체포된 2002년 마약밀수 사건 등 3건은 마약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원산항 근처 제약공장에서 마약이 제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루마 일본 경찰청 장관은 "북한 정부가 마약 밀수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북한의 국가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일본 경찰총수가 마약밀수에 국가차원의 관여사실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마약 제조에도 북한 정부가 관여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방침입니다.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해상 검문검색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위조 지폐, 마약 밀수 등도 일삼는 범죄 집단이란 이미지를 부각시켜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