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백 씨는 우리시각으로 30일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파트에서 부인 시게코 쿠보다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유족들이 전했습니다.
지난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씨는 일본 도쿄대학 미학문학부와 독일 뮌헨의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활동을 벌였습니다.
백 씨는 지난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의 왼쪽 신경이 마비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백 씨의 장례식은 며칠 뒤 뉴욕 맨해튼 메디슨 애비뉴의 프랭크 켐벨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