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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는 검찰...서울지검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실수 연발의 불성실까지. 감사원이 내놓은 대검찰청의 성적표입니다. 서슬 퍼런 검찰 체면,이만저만 구겨진 게 아닙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검찰청은 지난 6일부터 열흘 동안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사무 감사를 벌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된 감사 결과, 크고 작은 잘못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먼저 공소시효를 넘겨 처벌할 수 없는 피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사람에게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수사의 완결판인 기소 부분에서도 웃지 못할 일들이 지적됐습니다.

명예훼손 사건에서 3년의 공소시효가 지났는데도 기소를 하거나, 2주 전 기소한 사건을 다시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수배를 받던 피의자를 체포해 자백을 받아 놓고도 시효를 이틀 잘못 계산해 기소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밖에도 긴급체포된 피의자가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나버리는가 하면, 경찰로부터 넘겨 받은 사건의 조사를 미루다 주범이 만기 출소하는 바람에 관련자들을 붙잡는 데 실패한 사례도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몇 번 걸었다가 통화가 안 되자 기소중지해버린 무성의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잘못에 대해 당사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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