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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총기 협박 당했다"

<8뉴스>

<앵커>

최근들어 잇따라 논쟁에 불을 지피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의문사진상 규명 위원회가 오늘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군 의문사를 조사중이던 조사관에게 군 관계자가 총을 쏘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료 내놓으란 말이야! 탕!!]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늘(12일) 오전 공개한 녹취자료입니다.

의문사 위원회는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길연 상사가 지난 2월, 군 의문사 사건인 허원근 일병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던 위원회 조사관들을 협박하며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인상사가 집에 없어 부인의 동의를 얻어 자료를 가져왔는데, 인상사가 1시간 뒤 찾아와 자료를 되돌려달라고 요구하며 총을 겨눴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인상사가 조사관들에게 수갑까지 채웠다고 위원회측은 주장했습니다.

[박종덕/의문사위원회 조사과장 : 부하직원이 총상을 당할 가능성도 있겠다 하는 위기 의식도 느꼈고 자해를 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자료를 일방적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인상사가 항의차원에서 이들을 만났고, 오히려 자신이 위협을 느껴 권총이 아닌 가스총을 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수갑을 채운 것은 조사관들이 허락없이 집에 들어왔고 아내를 폭행해서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길연 상사/국방부 검찰담당관 : 가족이 그렇게 협박을 받고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빼앗아 가고...]

폭행이 있었는지, 인상사가 사용한 총이 권총인지 가스총인지, 서로의 주장이 완전히 다릅니다.

두 국가기관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허일병 사망사건의 의문을 풀기 위한 조사 자체가 오히려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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