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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꿈같은 시간"

<8뉴스>

<앵커>

반세기만에 만나 사흘만에 이별하는 가족들, 그래도 벌써 열번째입니다. 어제(11일) 만난 남북 이산가족들이 꿈같은 이틀째날을 함께 보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박민하 기잡니다.

<기자>

반세기만의 만남이 이뤄진 금강산에도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상봉 이틀째, 김정숙 휴양소에서 만난 이산 가족들은 점심을 함께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내와 딸을 만난 북쪽의 리종하 할아버지.

반 세기전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리종하/북측 가족 : 우리딸 (3살때) 업어주고 안아주고 형 집에 안고 가고 그랬어요.]

오빠와의 만남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여동생은 울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서병호/북측 가족 : 울지마라. 이 기쁜 날에 왜 우니...]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어머니께 정성스레 음식을 떠 올리는 북쪽 아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합니다.

예정됐던 삼일포 나들이는 비때문에 취소됐지만, 이산가족들은 평양 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상봉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전에는 남쪽 가족이 머물고 있는 해금강 호텔에서 비공개 개별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상봉단 1진은 내일이면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남쪽으로 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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