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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 "아! 옛날이여"

<8뉴스>

<앵커>

미국 광우병 파동 이후 이제 7개월이 지났는데 쇠고기 소비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우고기까지 안팔리면서 축산 농가들이 어렵습니다.

활기를 잃어버린 지방 우시장을 유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30년 동안 소를 키워온 강대형씨가 이른 새벽부터 소들에게 먹이를 줍니다.

1년 반 동안 자식처럼 키운 황소 2마리가 우시장으로 팔려가는 날입니다

전국 각지의 소가 모이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논산 우시장, 곧바로 흥정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강씨의 소는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우 중개상인 : 기름진 것과 개월수를 전체적으로 보면 (이 소는) 상등급, 1등급이 나오죠.]

강씨가 받은 돈은 660kg 황소 한마리에 460만원. 송아지값과 사료비를 빼면 겨우 60만원이 남습니다.

[강대형/축산 농민 : 팔리지는 않고 여름철은 다가오지... 어떻게 견딜까 걱정스러웠거든요.]

한우 중개인들은 광우병 파동 이후 쇠고기 소비가 줄면서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 더이상 한우 값을 처주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한우 중개상인 : 한근 팔아서 옛날에는 천원 남았는데, 지금은 이천원이 남아도 그 소득이 안돼요.]

논산 우시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하루 350두씩 거래됐지만, 올해는 250두로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축산 농민들의 애환이 어린 우시장, 광우병 파동의 여파로 예전의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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