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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지원 전 실장 곧 사법처리

박씨는 대출압력 혐의 완강히 부인

<8뉴스>

<앵커>

어제(16일) 대북송금 특검팀에 소환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실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곧 이뤄질 것 같다는 것이 취재기자의 이야기입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종훈 기자! (네, 특검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특검팀이 박지원 실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특검팀은 한 시간 전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자정 전에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긴급 체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박지원씨가 정상회담 예비접촉을 끝낸 지난 2천년 5월 말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으로부터 북에 보낼 돈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박씨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김보현씨, 그리고 이기호 경제수석이 참석한 자리에서 현대 계열사에 불법대출을 부탁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현대 상선에 대출해 준 4천억원은 물론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현대 건설에 특혜성 지원을 해 준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현재 특검팀은 오전에 소환한 정몽헌 현대 아산 회장과 박지원씨를 대질 심문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씨는 그러나 산업 은행의 불법 대출에 압력을 넣은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17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정권 청와대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특검팀에 의해 사법처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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