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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소재 예술, "물방울 대 바람결"

김창열-안병석씨 공동 작품전

<8뉴스>

<앵커>

물방울과 바람을 소재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화가 두 명이 만났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물방울과 바람결이 만났습니다. 캔버스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은 관객을 명상으로 이끕니다. 나무 판자 위에 올라 앉은 물방울은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합니다.

30년 동안 정교한 물방울 그리기에 몰두해 온 김창열 씨는 최근 물방울의 배경에 천자문을 등장시켰습니다. 한자 위 물방울은 동양의 신비감으로 세계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물방울 옆에는 푸른 보리밭이 바람이 일렁입니다. 안병석 씨가 20년 동안 그려 온 바람결 시리즈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품속 보리밭은 마치 바둑판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좌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적인 현대 기계문명에 성찰을 요구하는 자연과 작가의 공동 메시지입니다.

{안병석/중앙대 미대 교수 : 김창열 선생님과 제 작품이 자연의 정서를 교감케 한다는 점에서 아이덴티티의 동질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영롱한 물방울과 바람에 출렁이는 보리밭. 두 대가의 작품 하나 하나에서는 수십 년 동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치열한 작가 정신이 진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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