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 총소득 2년만에 감소세

저축률도 17년 만에 최저치 기록

<8뉴스>

<앵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면서 저축률도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적이는 손님들로 활기를 찾은 듯한 재래시장, 하지만 길어지는 흥정에 상인들의 속사정은 편치 않습니다.

{유병선/상인 : 옛날 같으면 이쁘면 막 샀는데 지금은 꼼꼼이 따져보고 사니까,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겠죠. 소비자들도...}

목이 좋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IMF 때보다 못하다는 푸념이 절로 나옵니다.

{유수일/구두수선공 : 신발들이 더러운 데도 안 닦아요. 몇 사람 반짝거리고 안 닦아요.}

사소한 지출마저 아껴야할 정도로 지갑이 얇아졌다는 뜻입니다.

지난 1분기 GNI, 즉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줄었습니다. 지난 2천년 4분기에 이어 2년만입니다.

감소폭으로는 IMF 경제위기였던 98년 4분기 7.2% 이후 최대치입니다. 저축률도 26%로 17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안용성/한국은행 국민소득통계팀장 : 개인들이 해외로 보내는 돈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 쓸 수 있는 돈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교역조건마저 나아지지 않아 실질 국민소득의 감소는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올해 4%대의 성장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릿 수인 4.4%로 떨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