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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성 뇌물 비리, 여경이 잡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강순덕 경위

<8뉴스>

<앵커>

이번 군 공사와 관련된 뇌물 비리 사건을 밝혀내는 데는 한 여경이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전, 현직 군 장성들을 붙잡은 여경을 남정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뇌물 비리의 실체를 밝혀낸 37살 강순덕 경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유일한 여경입니다.

{강순덕 경위/경찰청 특수수사과 : 동종 업계의 불만이 쌓인 제보자로부터 군 장성에게 거액의 뇌물이 제공됐다는 그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는데요.}

현대건설 김 상무보의 혐의는 금방 확인됐지만 체포 직전 까지도 단순한 하도급 비리 정도로 알았습니다.

강 경위와 동료들은 김 상무보를 체포하는 순간 김 상무보가 부하 직원에게 뭔가를 건네는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뇌물을 건넨 일정과 액수, 그리고 대상자까지 빼곡히 적은 수첩이었습니다.

{장재덕 경사/동료 : 찰나야, 아주 찰나. 수첩이 작아요. 손목을 딱 잡고 수첩을 잡아채면서 뭐하는 짓이야, 이게!}

이 수첩을 토대로 장성들이 낀 대규모 비리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 생활 17년째의 강 경위는 여성이라는 점이 수사관으로 유리할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강순덕 경위/경찰청 특수수사과 : 상대방측에서 설마 여자 경찰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전혀 오해를 남길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줍은 처녀 경찰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 다친다는게 동료들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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