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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출전 결정 논란

"축구협회 즉흥 행정이 빚은 해프닝"

<8뉴스>

<앵커>

국방부의 특별 배려로 대표팀에 전격 합류한 안정환 선수가 막상 경기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훈련소로 되돌아 간 것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축구협회의 즉흥행정이 빚은 해프닝이라는 지적입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1대0으로 뒤진 후반 막판. 노골적으로 안정환을 출전시키라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미 4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바꿔버린 상황. 안정환은 결국 그라운드도
밟아보지 못한 채 훈련소로 되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쿠엘류/축구대표팀감독 : 부상 선수 때문에 4명의 교체 멤버를 모두 바꿔 버려 안정환이 못뛰었다. 아쉽다.}

열흘 전 군에 입대해 유격훈련까지 받은 안정환의 출전은 당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입니다. 안정환도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안정환/축구대표팀 : 제가 만약에 경기를 잘 했다면 굉장히 화가 많이 낫겠지만, 오늘같아서는 제가 들어가도 아마 경기에 보탬이 많이 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선수의 몸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승리만을 위해 무리한 차출을 했다 결국 웃지못할 해프닝만 만든 꼴이 됐습니다.

{김진국/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프로급 선수니까 20~30분은 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불렀는데, 게임에 못나가 아쉽고...}

더구나 쿠엘류는 안정환 문제로 선수 기용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져 히딩크 시절 완벽히 보장됐던 감독의 선수 선발권도 다시 흔들리는 듯 보입니다.

월드컵 4강신화 후 1년, 한국 축구 실력은 좋아졌지만 행정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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