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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복원공사, 생태계 위협

준설토 함부로 버리려다 들켜

<8뉴스>

<앵커>

해역 복원공사를 벌인다면서 바닥 밑바닥에서 파낸 엄청난 양의 흙을 수자원 보호구역에 버리려던 당국의 몰지각한 행태가 발각됐습니다. 공사는 결국 다섯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강진만 해역에는 국비 백80억원을 들여 깊이 2미터 폭 40미터 안팎의 12킬로미터 해역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쌓인 진흙과 모래 때문에 뱃길이 막히거나 갯벌이 썩고 적은 비에도 바닷물이 넘쳐 농경지로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해역복원공사로 파올려질 진흙과 모래는 15톤 트럭 10만대분. 문제는 이 엄청난 양의 준설토를 멸종위기 어패류등이 사는 수자원보호구역 5만7천여 평에 버리려다가 심각한 반발에 부딪친 것입니다.

{황민홍/전남 강진 환경지킴이: 먼저 환경영향평가가 철저히 이뤄져야 된다는 것이 첫번째구요. 두번째가 환경복원사업을 하면서 기존 갯벌을 없애버린다는건 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중앙 연안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하지만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은 이런 규정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양영식/전남 강진군 해양수산과: 이미 다 지어졌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방청도 다 알고 있구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친 강진만 해역복원사업은 공사 시작 다섯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해양수산청은 투기장을 옮길 경우 공사비가 지금보다 4배 더 드는 걱정만 앞섰지 갯벌의 생태계 보존에는 아직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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