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뻔히 알면서도 당장 사정이 급하니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법 사이버대출 업체들의 애기입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에 급증하고 있는 대출 알선 관련 사이트입니다. 직업이 없어도 대출 가능. 싼 이자로 카드연체금을 대납해준다는 등의 문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23살 이 모씨는 지난해 8월 이런 광고를 믿고 대출을 받았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이모씨/인터넷 대출알선업체 이용자}
"3백만원 대출신청을 했는데 실제로 받은 돈은 260만원이라 40만원 정도 손해를 봤거든요."
대출금의 13% 가량인 40만원을 앉은 자리에서 수수료로 뜯긴 것입니다. 경찰은 이런식으로 인터넷 대출 사이트를 개설한 뒤 상호저축은행을 통해 불법 대출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 알선 업체 41개를 적발해 업체 대표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의 불법 행위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방조한 33개 상호저축은행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습니다.
이들 업체를 통해 대출을 알선 받은 사람은 모두 30여만명. 7천2백85억원을 대출 해주고 알선 수수료로 무려 2백14억원을 챙겼습니다.
{김모씨/대출 알선 업체 직원}
"상호저축은행에서 대출해 준다고 하면 많이 선호하느 편입니다. 사채는 너무 악랄하니까 꺼리고..."
경찰은 사이버 대출 알선 업체들이 상호 저축 은행을 자신들의 사금고로 악용하고 있다고 보고,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