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대통령, "북, 조속대화 희망"

<8뉴스>

<앵커>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대통령이 서을에 왔습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대화 특히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대화 의지가 전달되었습니다.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을 거쳐 서울을 방문한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박3일간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길 바란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이 조속한 시일내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메가와티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메가와티/인도네시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관계 진전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 문제에 매우 우호적이고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메가와티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사의 방북준비에 참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메가와티 대통령은 4월초 우리의 대북 특사파견을 환영하면서 이것이 남북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구축에 크게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북측이 남북대화에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혀, 임동원 특사의 파견을 계기로 북측의 태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