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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마음의 눈으로 가르쳐요!

◎앵커: 시각 장애를 가진 여대생이 음악교사의 꿈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교생실습에 나선 황선경 선생님,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왼손으로 점자 악보를 짚어가며 오른손으론 훌륭하게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실습을 시작한 지 2주일, 얼굴은 못보지만 반 학생들을 모두 파악했습니다.

간간이 터져나오는 웃음, 음악시간은 어느 덧 기다려지는 과목이 됐습니다. 45분 수업시간은 늘 짧게 느껴집니다.

<정유미(2학년): "교생선생님이 눈이 안보이시니까 더 조심하게되고요. 조용히 합니다">

황선경 선생님은 태어난지 6개월만에 백내장에 걸렸고 중학교 2학년때 두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습니다.

<황선경(청주대학교 음악교육과4학년): "어려운점은 다같이 책을 펴놓고 가사를 보며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외워서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어릴적 익힌 피아노 실력으로 대학에선 음악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어느 덧 점자 음악책에 없는 노래는 직접 악보를 만들수 있는 실력도 갖췄습니다.

<(선경): "시각 장애인이나 일반학생이나 두루 지도할 수 있는 실력있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밝고 자상한 황씨는 인기도 높아 학생들은 앞다퉈 도우미로 나섭니다. 장애를 딛고 선 황선경씨의 꿈이 학생들과 함께 조금씩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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