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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법무 '취임문건'..의혹 증폭

◎앵커: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사 문건 파문소식 한 가지 더 전해드립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관련 당사자들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쉽게 가자앉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의 취임사 초고를 작성했다고 주장한 동료 변호사가 실제로 문건을 작성했다는 시점에 골프를 쳤었다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수 신임 법무부 장관은 문제의 문건을 자신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안동수(신임 법무장관) "저는 뭐 보지도 못했는데요, 저한테 일을 열심히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의혹 투성이입니다.

취임사 표현으로 부적절 동료 변호사인 이경택 씨는 안장관의 부탁을 받고 취임사용으로 대신 써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경택(변호사) "취임에 즈음해서 한번 문안을 작성해보라고 해서 그런내용이 들어갔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썼는데...">

하지만 취임사에 담긴 표현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정권 재창출´, ´태산같은 성은´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하겠다´라는 표현 등은 법무장관이 취임사에서 법무부 간부들 앞에서 할 어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변호사는 어제(21일) 저녁 기자실에 들러 문제의 문건은 자신이 모두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늘은 문제의 첫장만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하루만에 말을 바꾼점도 의혹으로 남습니다.

<이경택(변호사) "제가 좀 경황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했다면 제가 잘못한 거죠.">

문제가 커지자 변호사 사무실의 여직원은 문제의 문건을 자신이 컴퓨터에서 지워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윤모씨(지구당 여직원) "제가 지웠는데요, 아니 계속 떠드니까 무서워서 지웠어요.">

그러나 여직원이 변호사가 작성한 문건을 허락도 없이 지울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특히 이 변호사가 써준 원본을 퇴근길에 찢어 버렸다는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점입니다.

문제의 문안은 내용으로 미루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대통령과 독대 했을때 활용하기 위한 문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동수(법무장관) "파격적으로 감사드리고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인사말을 남이 대신 써준 것을 외워서 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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