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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경매 바람

◎앵커: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거래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중고차 유통시장이 요즘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경매방식때문인데 무엇보다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몰려든 중고차 매매상들로 경매장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출품된 중고차의 모습과 성능 정보가 상세히 제공됩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오면 마치 전자오락을 하듯 응찰기를 눌러댑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낙찰가는 기존 중고차 시장보다 10%정도 높게 형성됩니다. 매매상들은 가격이 부담스럽긴하지만 안정적인 물량확보에 매력을 느낍니다.

<(매매상): "손님이 원하는 차가 매장에 없을때 깨끗하고 좋은 차 있으면 가격을 떠나 잇점이 많다. 대수가 많으니까">

경매 절차도 간단해, 고객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경매장에 차를 팔겠다고 알린 뒤, 명의이전에 필요한 서류만 내면 그만입니다.

<배한성(방송인): "복잡한거라든지 왔다갔다 할 일 없고 서류 준비 없고 대금 못 받는 일 없어 걱정없다">

경매회사는 사고가 있었는지 중요 부품을 교체했는지를 따져 적정한 점수와 가격을 매긴 뒤 경매에 부칩니다.

<(매매상): "경매장에서 나름의 점수 제시하면 우리가 그 점수보고 판단하니까 좋다">

파는 쪽은 가격이, 사는 쪽은 품질이 보장되는 잇점때문에, 중고차 경매 규모는 일년새 곱절로 늘어났습니다. 한달에 4천대에 달하는 경매대수는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매시장인 서울 장안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 2월 대규모 경매장을 만들고, 경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경매가 모든 차에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인기 차종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은 오히려 손해를 볼수 있습니다.

<(기존 매매상): "낙찰률 50%다. 인기없는 차들은 출품이후 소비자가 시간과 수수료 부담하는 문제가 있다.">

경매제가 인기를 끌자, 기존의 중고차 시장도 가격 정찰제와 품질보증제등을 도입해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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