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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만 있다면

◎앵커: 그 동안 개별적으로 북한을 방문해서 가족들을 만났던 사람들도 오늘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보며 또 한 번 솟구치는 그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한 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중국까지 건너가 1.4후퇴 때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을 만났던 가수 현미 씨. 서울에서 이산 가족들의 감격어린 눈물이 TV화면을 통해 전 해질 때마다 눈시울을 적십니다.

<현미(지난 5일 방북): 자꾸 혼자 있으면 눈물 나고 이 병이 생겼어요, 저도요. 그래서 저도 지금 자꾸 안정을 하라 안정을 하라 하는데 안 정이 돼요. 그러니 저분들 심정이 지금 어떻겠 어요?> 여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지 못해 지난 5일 에는 다시 방송프로그램 제작진의 일원으로 평 양까지 갔지만 결국 재 상봉을 이루지 못한 채 애타는 마음만 간직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현미(지난 5일 방문): 서로 이렇게 편안하게 그렇게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요.> 지난해 겨울 북에서 52년 만에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조경철 박사도 오늘의 상봉이 자신의 일처럼 감격스럽습니다. 당시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현실로 나타나자 다시는 못만날 줄 알았던 동생을 또다시 만나 게 될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었습 니다.

<조경철(지난 해 방문): 저도 또 이제 동생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는가 이렇게 가슴 설렙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산가족이 부모, 형제의 생사조차 몰라 아픔을 달래고 있다며 오늘 상 봉의 감격이 모든 이산가족에게까지 전해지기 를 기원합니다.

<조경철(지난 해 방문): 편지왕래, 사진교환, 선 물교환, 이러한 것이나마 이루어질 수 있는 전 담기관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든지 많은 숫자가 서로 남북 교류로 이루어지도록 제가 좀 간절 히 바라겠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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