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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참을 수 없다

◎앵커: 의료계의 폐업이 이렇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환자들의 불안과 불만도 이제 한계를 넘어 극 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 니다.

○기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계성 종양판정을 받 은 박 모씨. 수술을 앞두고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자리를 비우고 없습니 다.

<박 모씨 환자: 급해서 빨리 하자고 해놓고 암 이 번지면 그럼 누가 책임을 지냐고, 빨리 해서 치료가 되는 거면 괜찮지만 늦게 해 가지고 만 약에 계속 딜레이 된 상태에서 그러면 누구 책 임이냐고 하니까 아무 말 못해요, 간호사도.> 암세포가 자라는데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박 모씨 환자: 히포크라테스 선서 해 가지고 사람 살리겠다 했으면 죽어가는 사람 살려주면 서 하든지 어떻게 하든지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배웠다는 사람들이...> 암에 걸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의 심정도 다 를 바 없습니다.

<암환자 남편: 3주 단위로 항암치료를 쭉 해왔 었는데 벌써 한 주가 미뤄지니까 환자 자신도 불안하고 가슴이 좀 답답하고 뻑쩍지근하다고 하기도 하고.> 신경병 때문에 아무 것도 못먹고 구토증을 호 소하는 아들을 위해 먼길을 왔지만 약처방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오시면 되지만 안될 것 같다고 내일 오전에 오라고 그래서 지금 가슴이 쿠당당 거 려요.> 시민노동단체는 오늘도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 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 진료에 복귀할 것을 의 료계에 촉구했습니다. 다행히 진료에 복귀하는 동네의원들이 크게 늘어서 휴진율은 30%로 떨 어졌습니다. 그러나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떠난 대형병원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은 여전했습니 다.

<담석증 환자: 일이 여삼추 같이 말이죠, 그렇 게 기다려지죠. 빨리 와서 좀 했으면 하는데 조 금...>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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