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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생이별

◎앵커: 50년 생이별의 아픔을 달래기에 3박 4일의 일정은 너 무나 짧았습니다. 꿈처럼 지나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남북 이산가족들은 내일 각각 귀환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별이 아 쉬워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못합니다. 혈육을 안아보고 또 안아보는 노인들의 얼굴에 짙은 아쉬움이 베어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 족을 찾으려는 몸부림은 계속됐습니다.

<김상일(상봉 못한 이산가족):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에요. 저희 형 제예요. 좀 찾아주세요. 이 아픈 가슴 좀 달래 주세요.> 흥분과 감동, 눈물과 회한으로 뒤범벅 됐던 3박 4일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일 오전, 그렇게기 보고 싶었던 어머니와 아버 지, 아들과 딸들을 남과 북에 남겨두고 떨어지 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공식적인 만 남은 모두 끝났지만 서울과 평양공항 출발에 앞서 이별을 아쉬워하는 잠시 동안의 상봉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오갈 때는 북 한의 고려항공을 이용했지만 귀환길은 대한항 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먼저 내일 오전 10시, 북측 방문단 151명을 태운 비행기가 김포공항 을 출발하게 되며 남측 방문단은 같은 비행기 로 평양을 출발해 오후 1시쯤 서울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되는 이별의 아 픔, 이들의 이별이 이대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달 그리고 그 다음 달 또 다른 상봉의 기회로 이 어지길 온 겨레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원 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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