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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인원 제한 풀자

◎앵커: 짧았지만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하지만 아쉬 움도 많이 남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정리했습니 다.

○기자: 호텔 객실에 모신 어머니 영정.

<오영재(북측 방문단): 십리밖에서부터 어머니 를 소리쳐 부르며 달려가려 했는데 이제는 누 구를 부르며 고향집 문을 열어야 합니까?> 북한의 계관시인 오영재 씨는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산소를 가지 못한 설움을 이렇 게 달랬습니다. 량한상 씨는 오늘 새벽 우여곡 절 끝에 병원에서 어머니를 만났지만 하마터면 천추의 한을 남길 뻔 했습니다. 상봉 장소가 지 나치게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이지연(방송인, 북 리래성 씨 동생): 오빠가 가장 아쉬워하시는 것은 부모님 모소에 못 간 것을 가장 가슴아파 하세요.> 50년 만에 찾아온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를 삼 촌, 조카를 호텔 입구에서 그리고 차창너머로 잠시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은 또 다른 비극이었 습니다. 만날 수 있는 가족을 5명으로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황기봉(북 황기수씨 동생): 만난 사람은 만났 고, 그 다음 번에 만날 때는 다른 가족, 대치를 해 가지고 만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배려를 해 줬으면 참 좋았었는데...> 남쪽에서만 1000여 명이 동원되고 막대한 예산 이 든 행사 위주의 상봉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들끼리 편안하게 만나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 는 실질적인 상봉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이산가족들은 목말라 했습니다.

<조주경(북측 방문단): 너무 짧게, 이틀간 이야 기를 나눴지, 그래서 이게 좀더 길었으면 얼마 나 좋겠어요. 그게 아쉽습니다.> SBS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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